제1회 세계 솔라시티 총회 참석차 방한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거드 레이폴드 사무총장이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찾았다. 15일부터 이곳에서 정부의 반(反)환경적 개발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환경비상시국회의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레이폴드 사무총장은 농성장에 있던 박영신 녹색연합 대표,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등 20여명과 만나 이들 단체 등 107개 환경단체가 연대해 이처럼 농성에 들어간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NGO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환경 사안을 갖고 여러 NGO들이 연대해서 공동행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구처럼 경제개발을 한 뒤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모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의미에서 사실 우리는 지구 시민사회의 개혁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곧 `지속 가능한 사회'의 발전으로 아시아의 철학적 가치들이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시켜 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특히 NGO 운동이발달해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레이폴드 사무총장은 또 "한국 환경단체들이 싸우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