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 진영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소니가 이동성을 강조한 신형PS2를 내놓고 시장장악에 나서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2''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킹덤언더파이어' 등 대작게임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동안 게임타이틀에서 PS2진영에 열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2의 열풍을 이어갈 대작게임들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 역시 베스트셀러 작품들의 새로운 버전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X박스진영에서는 최고의 1인칭슈팅게임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레인보우 식스3:블랙애로우'가 12월 중순에 나온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UN의 엘리트집단인 레인보우팀의 일원이 되어서 테러를 분쇄하는 내용으로 이번에 온라인 기능이 추가됐다. 유명 복싱영화 '록키'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복싱게임 '록키 레전드'도 12월 중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영화속의 주인공 록키뿐 아니라 록키와 경기를 벌였던 수많은 캐릭터들이 그대로 게임에 등장한다.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해 실제 권투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함께 PC게임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콜 오브 듀티'의 후속작인 '콜 오브 듀티:파이니스트 아워'가 12월 말에,레이싱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포르자모터스포츠'가 내년 초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플레이스테이션2 진영의 선봉장 역할은 18일 발매되는 '위닝 일레븐'시리즈의 최신작이 맡을 전망이다. 이 게임은 한때 국민축구게임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10만장이 팔린 작품이다. 12월1일에는 국내 게임업체인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대작게임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이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된다. 지난 2001년 12월 선보인 PC용 롤플레잉게임(RPG) '마그나카르타'와 제목은 같지만 게임시스템,그래픽,캐릭터,스토리 등 모든 부분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중세풍의 RPG와 달리 동양적인 퓨전적 세계관을 채택했고 기존 RPG에 비해 액션성과 전략성이 강화된 전투시스템,새롭고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잠입액션게임으로 전세계에서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메탈기어솔리드'시리즈 3편이 연내에 발매될 예정이다. 또 최고의 액션어드벤처게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라쳇&클랭크 공구전사 리로리드'도 이번에 온라인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버전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