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남미3개국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오전(한국시간 13일 새벽) 첫 기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 11박12일간의 정상외교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LA 방문 첫 일정으로 미국 민간외교정책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WAC)주최 오찬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양국이 합의한 `포괄적이고 역동적 동반자관계' 기조의 한미동맹 발전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는 미국 조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고,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미 대통령 행정부에 보내는 첫 메시지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세인트 레인스호텔에서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산 여사등 도산 후손들과 스티븐 샘플 남가주대 총장을 접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LA의 대표적 독립사적지인 `대한인 국민회관'이 지난해 복원된 것을 축하하고 이를 조국애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샘플 총장으로부터 도산 후손이 살았던 고가(古家) `안창호 하우스'를 수리해 한국학연구소로 활용하려는 남가주대측 계획을 설명듣고 사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저녁에는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제임스 한 LA시장주최로 열린 만찬에 참석, "한국과 미국은 말 그대로 동맹으로 과거에나 지금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 김범현기자 cbr@yna.co.kr uni@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