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를 맞은 부시 美행정부가 북한 핵위협 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핵시설 검증 작업에 호주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호주가‘유용한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호주 일간신문 오스트레일리안이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美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내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 별도 회담을 갖고 테러와의 전쟁과 북핵 등 주요 안보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은 미국이 대통령 선거로 잠시 주춤거렸던 북핵 협상을 재가동시키려 하고 있다며 호주가 지금까지 6자회담 밖에서 소중한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모종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 미국은 호주가 많은 재능을 갖고 있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그 같은 기대에 대해, 호주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갖고 있는 호주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핵문제 검증 작업이나 기타 지원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