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기름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6.무직.주거부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문모(32)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7월초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 경부고속도로주변을 지나는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유압호수를 연결한 뒤 최근까지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휘발유와 경유 등 14만3천900ℓ(시가 1억6천12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2.5t 화물탑차에 유류탱크를 설치해 훔친 기름을 옮긴 것으로드러났다. 이들은 송유관에서 훔친 유류가 대구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씨 등이 송유관 매설위치를 잘 알고 있었던 점과 정교한 기술로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점 등으로 미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에게 기름을 사들인 주유업자를 찾고 있다. (칠곡=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