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로 시작하는 곡 '사랑해요'를 기억하는가. 누구의 곡인지는 모르더라도 언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친숙한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른 여성듀엣 '고은희&이정란'이 17년만에 13일 오후 7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두 사람은 1984년 대학가요제에 '그대와의 노래'로 참가한 뒤 이듬해 '사랑해요'가 담긴 1집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그러나 이들은 1987년 소극장 콘서트를 연 후 자연스럽게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고은희는 이후 1988년 이문세와 '이별이야기'를 듀엣으로 부르고 잠깐 '우리 동네 사람들'이란 프로젝트팀에서 노래하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정란은 88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90년 이후 프로젝트 CCM밴드에서 '뜻밖의손님' 멤버로 활동했다. 3집 앨범까지 낸 뒤에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다 최근 공연기획사를 설립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역시 세월탓이다. 세월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당시 학생신분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데 대한 고마움은 잊혀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공연에서 '사랑해요'와 데뷔음반 수록곡 중 '사랑', '구름속에 바람속에'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애창됐던 노래들과 히트팝송들을 선사할 계획이다. ☎(02)784-3884.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