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korea.com)은 3일 '유해광고 프리존(Free Zone)' 선언을 통해 반사회적이고 네티즌 정서를 해치는 광고를 사이트에 전혀 싣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리아닷컴은 이달부터 성인ㆍ음란 사이트, 과도한 사행심 유발 사이트, 무허가금융업, 흥신소, 혼인ㆍ이성교제를 빙자한 매매춘 등의 유해광고 수주를 중단하고 이미 계약이 된 1건의 광고도 오는 17일 이전에 중단하기로 했다. 또 향후 폭력ㆍ범죄 등을 유발하는 반사회적인 광고나 지나친 공포감ㆍ혐오감조장 광고, 과도한 신체 노출 등 음란ㆍ선정성 광고, 신체적 결함을 조롱하거나 희화하는 광고, 지나치게 비속한 광고 등을 게재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피임기구ㆍ피임약이나 성인질환 관련 의약품ㆍ기구 광고는 19세 이상 성인에게만 내보내며 영화 등 공연물 광고는 관람기준에 따라 해당 연령에게만 노출할 계획이다. 손주원 코리아닷컴 사장은 "코리아닷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털이 되기를 기대하는 네티즌들의 당부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당장수익상 차질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포털 중 유해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은 코리아닷컴이 처음으로 앞으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