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이 휴대전화 등 각종 휴대품의 분실과 미아방지를 위한 기구 등을 발명했다. 전남 여수세무서 이광영(李光榮.46. 조사1계장.6급)씨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휴대품 분실방지기'(제 0355543호)와 ‘태양열을 이용한 발광 표지판(0355475호),‘자동차 에어컨 클리너'(0356259호), ‘자동차 인스트르먼트 패널 햇빛반사 제어장치'(0357031호) 등 4건의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분실방지기는 열쇠고리나 허리띠 등에 부착하는 가로.세로 2.5㎝, 두께 1㎝가량의 센서 본체와 100원짜리 동전 4분의 1 크기의 알루미늄 센서로 구성돼 있으며 본체와 센서가 일정한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이를 알려주는 장치다. 쉽게 말하면 휴대전화나 손가방 등 귀중품에 센서를, 허리띠에 센서 본체를 각각 부착하면 이 기구 사용자가 차량 등에 휴대전화를 놓고 내린 뒤 5m 정도 걸어가면 허리띠에 있는 본체에서 경고음 등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센서를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옷에 부착하면 혼잡한 곳에서도 잃어버릴 위험을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광표시판은 태양열을 이용해 싼값으로 각종 도로표시판 등의 글자를 밤에 뚜렷이 보이게 하는 장치며 햇빛반사 제어장치는 자동차 계기판 위 패널을 비추는 햇빛이 앞 유리창에 반사해 시야를 방해하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다. 또 에어컨 클리너는 여름에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릴 경우 물기가 있는 에어컨도 가동을 멈춰 각종 미생물이 번식하고 기계가 부식하는 현상을 막는 장치로 자동차 시동이 꺼진 뒤에도 일정시간 열을 내 에어컨을 말려준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열확산 장치가 구비된 온풍기'(제 0332426호)와 ‘온열 핸들'(제 0335158호) 등 2건의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었다. 그는 세무업무에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2000년 모범공무원 표창(국무총리)을 받았고 2001년에는 ‘징수유예 고지방법 개선안'과 ‘반송우편 축소방안'으로 2차례나 국세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주변을 좀 더 개선하는 방법이 없을까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는 습관이 이같은 발명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