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매니저들이 한국 시장에대한 '비중 축소'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메릴린치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내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1년 전망)의 순비율(Net %)은 -16%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순비율은 비중확대 의견수에서 비중축소 의견수를 뺀 수치의 전체 응답자대비 비율을 말한다. 조사결과 나타난 각 국의 비중확대 의견 순비율은 ▲ 중국 -14% ▲호주 -12% ▲대만 -8% ▲ 필리핀 -2% ▲뉴질랜드 -2% ▲ 싱가포르 0% ▲말레이시아 4% ▲태국 6% ▲인도네시아 10% ▲홍콩 17% 등이었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비중확대 의견 순비율이 9%였던 점을 감안하면 펀드매니저들의 급격한 시각 변화가 확인된 셈이다. 조사를 실시한 메릴린치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가에 대한 반응으로서 펀드매니저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강화한 반면 한국에 대한 비중을줄였다"면서 "현재 한국은 이 지역에서 비중축소 의견이 가장 강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이 지역 경기가 조금이라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순비율은 -43%로 나타나 아시아 경기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함을 드러냈다. 또 향후 1년간 이 지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의 순비율도 -36%로 경기 전망과 같은 맥락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