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 등 각종 금융회사중 고객불편등과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여.수신고, 고객.계좌수 등이 많은 대형사들이 대체로 민원이 많지만 업계 랭킹과 민원발생수가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각 금융회사들이 고객만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대형사일수록 자금여력은 물론 상대적으로 탁월한 시스템을갖추고 있는 만큼 `대형사는 민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통념은 성립될 수 없다는입장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별 민원처리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6월말까지 국내 시중은행에 발생한 민원은 모두 2천949건으로 이중 국민은행이 31.7%, 935건으로 `업계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우리 11.5%, 339건 ▲조흥 9.0%, 266건 ▲하나 9.0%, 264건 ▲기업 6.5%,191건 ▲제일 4.7%, 138건 ▲한미 3.9%, 114건 등이었고 경남과 광주는 각각 1.1%,32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증권사에는 모두 442건의 민원이 발생, 이중 대우증권이 9.7%,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8.4%, 37건 ▲푸르덴셜 7.0%, 31건 ▲LG 6.3%, 28건 ▲교보 6.1%, 27건 등이었으며 동부 및 부국은 각각 0.2%, 1건에 불과했다. 올들어 6월까지 모두 3천405건의 민원이 발생한 생명보험사중에선 대한생명이 19.2%, 653건으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교보 18.5%, 630건 ▲삼성 16.6%, 564건 ▲동양 6.6%, 226건 등의 순서였으며 동부, 라이나, ING 등은 민원 발생수가 극히 적었다. 자동차보험회사는 이 기간 발생한 1천946건의 민원중 삼성화재가 21.2%, 412건을 차지, 민원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현대해상 16.1%, 314건 ▲동부화재 10.8%, 211건 ▲LG화재 10.1%, 196건 등 대형사들에 민원이 집중됐다. 손해보험 분야에선 전체 2천274건의 민원중 삼성화재가 14.9%, 338건으로 자동차보험에 이어 손보 분야에서도 민원이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8.8%, 201건 ▲동부화재 7.6%, 173건 ▲LG화재 7.3%, 165건 ▲동양화재 4.7%, 106건 등의 분포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일수록 대체로 민원이 많은 게 사실이나 대형사들이 자금과 시스템 등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사에 민원이 많은 것은 그만큼 상품 및 고객관리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