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방문준인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6일 밤(현지시간) 북한핵 문제와 관련, "현재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있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논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있도록 몇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밤 빈 시내 한 음식점에서 동행기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갖는 자리에서 "서울을 출발하기 전날(12일)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그문제(북핵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총재의 대북특사 필요성을 제기한데 대해 "그 분들이 북한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직접 당사자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북한은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거나노출시키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폴 마틴 캐나다 총리가 진보정상회의를 끝내고 나오면서`G-8, 즉 서방 8개국 정상회의를 G-20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 최우선 고려 대상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이 총리는 18일 하인즈 피셔 대통령을 예방하고 볼프강 쉬셀 총리와 회담, 양국간 실질 협력증진 방안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쉬셀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의 대북 평화번영정책 및 핵의 평화적이용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오스트리아와 유럽연합(EU)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빈=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