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최근 동해상에 북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이상물체가 나타났다는 신뢰성 높은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드러났다. 13일 합참에 따르면 이달 11일 오전과 오후 사이 동해상 우리 영해에 북한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함정 2척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현해 작전 중이라는 첩보를 주한미군 정보당국으로부터 입수했다. 합참은 이어 동해상 방어임무를 맡고 있는 해군 1함대사령부에 이 같은 사실을통보하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할 것을 명령했다. 해군은 해상 초계기(P-3C)와 링스 대잠헬기(LYNX)를 급파하고 폭뢰까지 투척해가며 인근 해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북한 잠수함의 출현 사실 자체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합참은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군의 정보수집 및 작전 능력을 비난하는 여론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동해상에 잠수함 출현 첩보를 받고 해군에 출동 명령을 내린 것은 사실이나 이상 물체가 잠수함이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군의 경계태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일종의 해프닝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항적과 잠수함 특유의 음향을 탐지, 괴함정이북한 잠수함인 것으로 결론낸 점에 비춰 합참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