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틀째인 26일 본격적으로 귀성객들이 몰리는 `귀성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 구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극심한 혼잡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를 비롯, 중부.영동.서해안선 등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이날 오후 들어 귀성 차량으로 정체 구간이 조금씩 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부산 방면 옥산휴게소∼남이분기점 부근 12Km 구간과 오산 부근∼안성 부근 27Km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으며, 청원∼죽암휴게소 부근 4Km 구간도부분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부선은 남이 방향 호법분기점 부근∼모가 부근 3Km 구간에서, 영동선은 강릉방향 용인∼용인휴게소 2.8Km 구간과 강천터널∼문막 부근 12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선은 당진 부근∼서산휴게소 부근 26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으며, 남해선은 순천 방향 동광주진출로 3Km 구간과 논산분기점∼여산휴게소 부근 4Km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26일 오후 6시 현재 주요 구간별 소요시간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서울∼부산 7시30분을 비롯,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울∼대전 4시간, 서울∼강릉 4시간20분 등이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평소 주말과 비교해 많이 막히는 편은 아니라고 도로공사측은 설명했다. `역귀성' 차량들이 올라오는 서울 방면 상행선의 경우 전 노선의 소통이 원활한상태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25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데 이어 자정까지 33만대가 서울을 `탈출', 귀향길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는 "귀성 행렬은 27일 오전부터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출발하지 않은 귀성객은 출발을 서두르거나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부 고속도로의 경우 대신 주변 우회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병조 기자 zoo@yna.co.kr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