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취재 시간입니다. 어제 복지부가 다음달부터 보험약 약값을 내린다고 밝혔는데 상세한 내용과 제약업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먼저 가격인하 품목수와 인하율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모두 381품목의 보험약 약값이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9% 인하됩니다. 정부는 1년에 3차례씩 의약품에 대한 시장 실거래가 조사를 실시해 건강보험 약가 조정에 반영하고 있는데 104개 제약사의 381개 품목이 이번에 적발된 것입니다. 이들 104개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거래할 때 약을 얹어주거나 수금할 때 할인을 해주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복지부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앵커> 이번에 약값인하 대상 제약사로는 어떤 회사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영일약품이 18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유나이티드제약과 신풍제약이 15품목, 유한양행이 12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동구제약과 동아제약, 명문제약, 참제약이 나란히 9품목이었고 삼천리제약이 8품목이었습니다. 이번 보험약값 인하 조치의 경우 품목수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중소제약사들 외에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제약사 다수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와 비교할 때 이번의 약값 인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올들어 이미 두차례 보험약값 인하를 단행한 바 있는데요. 지난 4월에는 192개 품목을, 6월에는 209개 품목의 약값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381개 품목은 올들어 실시한 규모 가운데에는 가장 많은 편이지만 보험약으로 등재된 제품 전체와 비교할 때는 미미한 수준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참고로 현재 보험약으로 등재된 제품이 2만개 정도인데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2년 11월에 보험약가 인하를 단행할 때 규모가 이번 약값인하의 10배인 3800품목에 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와함께 이번에 단행된 약값 인하의 세부 내용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약값이 절반으로 내린 품목은 참제약 한품목 정도에 불과했고, 남선약품과 에이치팜의 품목 1가지씩이 49%와 38%, 그리고 대한뉴팜의 2품목 정도가 32% 정도 내린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약품 인하율은 1% 미만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인하 정도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김기자, 이번 약가 인하가 제약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복지부의 약가인하 발표가 있고 나서 증시전문가에게 영향을 물어봤는데 별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약값 인하 규모가 적다는 것과 인하율이 낮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와함께 제약업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어 늘어난 영업이익으로도 약값 인하로 인한 손실 부분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설명입니다. 또 한가지는 건강보험재정의 흑자상태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당분간 대대적인 약가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 역시 예고된 악재는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 시켜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