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7일 새벽부터 제주지방의 경우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60∼8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와 남해안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기압이 945hPa(헥토파스칼)로 강도가 `강'인 대형태풍 `송다'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동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김포-여수, 김포-목포 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완도, 여수, 부산, 목포, 제주 등 46개 항로에서 연안여객선이 통제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동쪽 190㎞ 부근 해상을 거쳐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후 8일 밤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기시작해 제주 산간지방에는 시간당 60∼80㎜, 남해안 지방에는 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또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인천과 경기. 강원 일부 지방에도시간당 20∼40㎜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원 영동지방과 울릉도.독도에는 80∼150㎜, 많은 곳은 250㎜ 이상, 경남북지방에는 40∼80㎜, 많은 곳은 150㎜,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 충남북지방에는 20∼60㎜, 전남북과 제주지방, 서해5도에는 10∼4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8일 오전까지는 남해와 동해상에서 4∼7m의 높은 파도가 일겠어 선박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주 앞바다와 남해 동부 전해상에는 태풍경보, 제주.부산.울산.경남북 지방과 남해 서부 전해상, 동해 남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 서해 남부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 광주와 전남 일부 지방, 대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강원 영동지방과 울릉도.독도, 동해 중부 전해상에도 7일오전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은 7일 낮까지, 동해안은 밤 9시까지 태풍의 영향권에들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과 호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