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고양이도 조류독감에감염되는 연구결과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딕 톰슨 WHO방역국장은 이날 유엔 유럽본부 출입기자들을 위한 정례브리핑에서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고양이 체내에 투여한 결과, 감염 증세가 나타났다는 네덜란드연구팀의 발표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집 고양이가 인간에 이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베트남 조류독감 사망자에게서 채취한 H5N1 바이러스를 고양이 3마리의 기도에 접종한 결과 발열과 호흡곤란 등 증세가 발생, 엿새 후 1마리가 숨졌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죽은 고양이의 폐포(肺胞.허파꽈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의 폐포와 유사한상태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아리를 먹은 고양이의 감염도 확인됐다며 감염경로의 추적에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