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유가로 국내 5개 정유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8% 이상 증가하고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석유공사와 증권사 등에 따르면 SK, S-오일,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인천정유 등 국내 정유5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4.8% 증가한 23조4천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도 작년 상반기 7%에서올해는 8.4%로 개선됐다. 정유사들은 수익성 호전으로 재무구조도 좋아져 지난해 1분기말 187%에 달하는정유5사의 부채비율이 올해 6월말에는 145.5%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위원은 "올해 정유5사의 매출 증가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석유제품 수요가 0.1% 감소한 것으로 볼 때 판매량 확대가 아니라 가격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S-오일의 실제 판매단가 기준)은 지난해 상반기 8.2달러에서 10.3달러로 개선됐는데, 내수마진은 11.6달러에서 13.4달러로, 수출마진은 5.7달러에서 7.9달러로 상승, 수출마진 개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정유5사는 하반기에도 세계 원유수요 상승 전망과 국제유가 강세 지속으로 높은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호조 추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