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US오픈 우승자인 마라트 사핀(13번시드.러시아)이 2004US오픈 테니스 1회전에서 탈락했다. 사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 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토머스 엔퀴비스트(스웨덴)에게 1-3(6-7 4-6 6-33-6)으로 덜미를 잡혔다. 약관의 나이에 테니스의 거목 샘프러스(미국)를 누르고 US오픈을 제패했던 사핀은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지만 작년 95위까지 떨어져 하락세에 있는 엔퀴비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패해 짐을 싸야만 했다. 지난해 손목 등의 부상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사핀은 올 2월초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날 패배로 4년만의 메이저 대회 재패의 꿈을 다시 한 번 연기해야 했다. 팀 헨만(5번시드.잉글랜드)은 신장 208㎝의 `에이스 제조기' 이보 카를로비치(62위.크로아티아)를 맞아 고전했으나 3-2(7-6 6-7 4-6 6-4 6-4)로 따돌리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15살의 신예 니콜레 바디조바(체코)를 2-0(6-1 6-4)를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린제이 대븐포트(5번시드.미국)도 루보미라 쿠라즈코바(슬로바키아.세계65위)를2-0(6-4 6-0)으로 쉽게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올 시즌 프랑스오픈 챔피언을 차지한 뒤 올림픽에도 4강까지 올랐던 `요정 킬러'아나스타샤 미스키나(4번시드.러시아)는 루드밀라 체르바노바(슬로바키아)를 경기시작 42분만에 2-0(6-4 6-0)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뉴욕 AP.AFP=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