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일 만에 하락하며 800선으로 밀려났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5포인트 오른 811.55로 출발했으나 5.11포인트(0.62%) 떨어진 805.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선물 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과 LG필립스LCD, LG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급락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480억원, 개인은 1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6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7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의료정밀(-3.44%), 증권(-2.58%), 전기가스(-1.28%), 비금속광물(-1.11%), 보험(-1.01%) 등은 약세인 반면 운수창고(1.39%), 철강.금속(1.38%), 통신(0.32%) 등은 강세였다.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0.11%), 한국전력(-1.48%), LG전자(-1.76%)는 내렸지만 SK텔레콤(1.17%), POSCO(2.19%), 현대차(0.51%)는 올랐으며 지난 주말 김정태 행장의 퇴진 문제로 급락했던 국민은행은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0.82% 상승했다.

LG필립스LCD는 KOSPI 200 지수의 편입 시기가 늦춰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5.59%가 추락했고 최근 이상 급등으로 증권거래소의 조사를 받고 있는 LG카드는 5.22%가 급락했다.

SK네트웍스서울증권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중단된 SK증권은 14.05%나 하락했다.

대한해운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세신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는 자사주 매입 계획에 1.43%가,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 부문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91%가 각각 올랐다.

주가 상승 종목은 251개로 하락 종목 460개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3억2천784만9천주, 거래대금은 1조3천856억5천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810~82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