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소각을 실시한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익소각이 허용된 지난 2001년 3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이익소각을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전날부터 소각 완료일까지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평균 6.4%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1.1%를 5.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익소각 제도는 배당가능한 이익으로 발행주식을 사들인 뒤 소각하는 것으로 감자와는 달리 자본금 변동없이 주식수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익소각에 의한 주가부양 효과는 지수상승기에 더욱 컸다.



지수상승기에 이익소각을 실시한 기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6.9%포인트로 지수하락기의 3.5%포인트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2001년 3월 이후 한 번이라도 이익소각을 실시한 코스닥기업은 모두 33개사(41건)였다.



기업별로는 크린앤사이언스가 3차례의 이익소각을 실시했다.



도드람B&F 삼현철강 잉크테크 파라다이스 한통데이타 VK 등 6개사는 2회씩 이익을 소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