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채소, 생선 등 농수산물 값이 껑충 뛰어올라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부담을 주고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배추가 포기당 2천48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 올랐다.

무는 개당 2천98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배로 치솟았다.

상추는 지난주 100g당 750원에서 이번주 96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시금치 1단은지난주보다 600원이 오른 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동기에 비해 상추는 30%, 시금치는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는 백오이가 100개들이 1상자에 지난주 5만2천원에서 이번주 7만8천으로 50% 올랐고 지난주 24개에 3만8천원하던 애호박은 이번주 3만8천원으로 72.7%나 급등했다.

열무도 1단에 지난주보다 400원이 오른 2천400원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무더위로 산지 작황이 부진한 데다 지난주태풍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의 채소류 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배추, 무 등 채소 값이 치솟으면서 포장김치 가격도 올랐다.

농협은 지난 25일부터 `아름찬' 김치 가격을 품목에 따라 14∼15% 인상했다.

1kg 기준으로 포기김치는 4천300원에서 4천900원으로, 열무김치는 5천원에서 5천700원으로, 파김치는 1만원에서 1만1천400원으로 올랐다.

두산은 오는 10월 `종가집' 김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CJ, 동원F&B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해마다 어획량이 줄고 있는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갈치 1마리가 3천300원으로 지난달보다 30% 올랐고 참가자미 1마리는 1만1천원으로 지난달보다 40% 뛰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도 지난달에 비해 20% 오른 마리당 2천5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갈치 3마리가 지난주 6천800원에서 이번주 7천800원으로 올랐고다음주에는 9천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 중에는 토마토 값이 크게 올랐다.
지난주 호남지역 일대를 강타한 태풍의영향으로 산지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토마토가 kg당 지난주 3천200원에서 이번주 6천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고, 롯데마트에서는 방울토마토가 100g당 640원으로 2주전의 320원보다 2배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겹살은 100g당 1천480∼1천650원, 목살은 100g당 1천280∼1천3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