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테네 올림픽 체조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오심 피해를 입은 양태영(경북체육회)에게 공동 금메달을수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폴 햄의 잘못은 없지만 햄이 받은 금메달은 이미 가치가 퇴색됐다"면서 햄이 도량이 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IOC가 한국이 제안한 대로 이같은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미국내 권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는 특히 "국제체조연맹(FIG)은 한국팀이 오심을 발견한 순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한국측 입장을 일축했지만한 선수가 숫자의 잘못으로 인해 메달을 잃는 것은 부당하다는 악취를 풍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스포츠면 기사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당시 심판의 편파판정이 있었을 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한사실을 지적하며 그가 이번에도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태영이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내부 조율을 거쳐 FIG와 IOC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