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한국군 방위력에대해 "주한미군은 상당기간 지금과 같은 체제를 갖고 갈 것이므로 문제는 없다"면서"그러나 좀 더 멀리 내다보면 공군전력을 강화하고 기능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O전투비행단을 방문, 활주로 옆에 전시된 전투기와 장비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한 뒤 "정부가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인식을 공유해내 임기중에 다 못해도 계속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겐 육해공군 모두가 소중한 군대이며 어디가 더 중하고더 가벼울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군 체제가 육군 중심이라는 평가도 있고, 우리공군력이 주한미군에 비교적 많이 의존하는 점이 있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주한미군과 함께 합동전력을 유지해 가는 만큼 주한미군에의존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단.장기적으로 대비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비행훈련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장병들의 건의를 받고 "유가가 아무리 비싸도 공군의 훈련이나 작전에 지장이 가지 않고, 임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정책을 꾸려가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 행진에 대해 "우리가 석유에 다소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어느 나라든 약간의 차이일 뿐 유가가 올라가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따라서 고유가 체제에 빨리 적응, 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하느냐가 관건이고, 총체적인 한국의 기술력, 국민 열정과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1년6개월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부부조종사인 박지연 중위를 비롯한 공군조종사들을 만나 군생활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