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대표 정몽구 회장)가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목표를 52%로 정하고 국내 영업조직의 전열을 재정비했다.

15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국내 영업본부의 이문수 부사장과 본사 임원, 지역본부장, 전국 지점장 등 임직원 550여명은 지난 13일 무주리조트에서 내수 판매증진의 의지를 다지는 `전국 지점장 한마음 결의대회'를 가졌다.

`New Start Jump Up'(새 출발과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에서 지난달 현대차 국내영업 사령탑을 맡은 이 부사장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현대차는 수출 1천만대의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우리 모두 투철한 사명감으로 한마음이 되어 최선을 다할 때 내수판매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 초 쏘나타 신차 출시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하반기 판매목표를 반드시 달성함은 물론 올해 시장점유율도 52% 이상으로 높일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로 작년 동기(47.7%)보다 2.3%포인트 상승했으나 연간 52%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점유율을 55% 근접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현대차는 또 이번 행사에서 내수기반 확충을 위한 실천 강령으로 ▲`글로벌 톱5'에 맞는 새로운 판매조직 문화 조성 ▲판매질서 준수와 공정한 평가를 통한 정도 판매 실현 등 5대 과제를 채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영업본부장 교체 이후 영업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판매목표 달성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단합대회였다"면서 "9월 초 쏘나타 신차 출시가 국내 영업조직에게 총공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극심한 내수부진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이문수 부사장과 김만유 부사장을 각각 양사의 국내영업본부장으로 발탁, 내수 부문 `투 톱'을새롭게 구축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5.3%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와기아차의 상반기 실적도 각각 22.1%, 28.9% 떨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판매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2.3%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아차의 점유율은 24.2%에서 23.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기아차[000270]도 주말인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윤국진 사장,김만유 국내영업본부장, 지역본부장 및 지점장 등 국내영업 관련 임직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점장 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영업추진 핵심 전략을 점검하고 17일 출시될 스포티지 신차의 세일즈 특장점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기원하는 제(祭)를 지내며 결의를 다졌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