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전격인하에 외국계증권사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가운데 긍정 효과 기대감이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스테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였다는 지적도 등장.

골드만삭스 김선배 경제분석가는 콜금리인하 직후 내놓은 자료에서 '환영할 만한 조치'로 평가하고 금리와 재정완화로 내수를 살리고 인플레는 환율을 통해 흡수하는 정책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금흐름에 중요한 것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라고 언급하고 이번 조치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으로 원화 지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골드만 투자전략팀도 금리인하로 증시의 중기 전망은 밝아졌다고 긍정론으로 기울였다.다만 미국과 중국의 부정적 금리정책이나 세계 경기 둔화로 단기 박스권을 점쳤다.

한편 UBS증권은 예상을 앞 선 조치로 건설업종에 가장 큰 수혜를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의미있는 내수 회복 가능성은 높였으나 하반기부터 내수가 바로 살아나지 않는다고 관측.

정책이 경제로 연결되기 위한 시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부터 상당한 내수 회복 가능성을 예상한 가운데 추가로 두 차례의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한 곳은 메릴린치.

메릴린치 亞 전략가 스펜서 화이트는 금리를 내린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하고 한국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은행주와 내수 소비재 수혜를 예상.

씨티(CGM)그룹도 긍정적 효과를 예상하고 어쩌면 내수 회복이 연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내놓았다.경제 성장 우려감을 제압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로 해석.

증시와 관련해 씨티는 추가 낙폭을 제한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과 내수주 아웃퍼폼 지속을 기대했다.한편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완화사이클 시작으로 분석.

부정론에 서 있는 증권사는 모건스탠리.

모건은 "경기둔화와 인플레가 같이 오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되레 스테그플레이션 위험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25bp의 금리인하로는 소비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소비 부진 원인이 경기사이클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태동한 것이기 때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