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신상옥씨와 부인 최은희씨가 9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무대에 올려지는 뮤지컬 '크레이지포유'(Crazy for you) 제작에 참여한다.

이 작품의 판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뮤지컬제작사 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와손잡고 이 작품을 공동 제작하며 작품에서는 연출자를 도와 작품의 질을 높이는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크레이지포유' 기자 간담회에 참가한신 감독은 "뮤지컬 '크레이지포유'는 미국 뮤지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음악과 안무 등이 특히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뮤지컬 '징기즈칸'을 내년 겨울 무대에 올리기 위해 현재 작업중"이라며 앞으로 계속 뮤지컬 제작에 참여할 뜻임을 밝혔다.

신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는 '크레이지포유'는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윈의 음악에 그의 형 아이라 거슈윈이 가사를 쓴 뮤지컬 '걸 크레이지'에 노래 13곡을 추가해서 1994년에 새롭게 만든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1930년대 미국 경제공황기를 배경으로 네바다 작은 마을의 쓰러져가는 극장을 인수해 뮤지컬의 본산으로 만들어가는젊은 상속인의 꿈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렸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