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6일 미국의 국가기밀을 한국에 유출한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를 방문한 이웅진 ㈜선우 회장 등 '로버트 김 후원회'회원들이 "정부가 김 선생(로버트 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면한다"며 정부측의 적극 대응을 촉구한 데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곤란하다면 국회에서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방법도 있으니 청원서를 내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김 선생이 감옥에 계실 때 편지를 교환한 적이 있고 2년 전 워싱턴에서 김 선생의 사모님을 뵙고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운영하는 법률회사와도 접촉했으나 구명을 추진하지는 못했다"며 김씨와 인연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조국을 위해 크게 희생한 애국자인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후원회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로버트 김은 지난 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며 한국 정부에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6월 석방돼 현재 보호관찰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원회측은 김씨가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받아 오는 9월께 한국을 방문토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