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5일 언론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한편 뉴스 코퍼레이션 등과 같은 거대 언론사의방송사나 신문사 추가 매입을 허용하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군소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합병에 반대한다"면서 "권력의 집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CBS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과 같은 거대언론사에 의한 지방 방송국 인수 규제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미 FCC 규제 완화에 반대투표를 한 바 있는 케리 후보는 언론사소유의 다양성 촉진을 위해 조정관을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리 후보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방송국들이 나흘 밤 중 사흘 밤에 대해서만 각각 불과 1시간씩 중계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강력한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면 이것들(민주당 전당대회)은 미국이 공유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돈에 의해 좌우된다면 우리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