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은행권의 임금인상률이 3.3%±α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혁)와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양병민)는 22일 오후 3시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대표단 교섭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올해임금상승률 3.3±α안 수용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정주 금융노조 교육선전본부장은 "중노위에서 제시한 임금상승률 중재안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중재안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되지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노조측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올 임금 가이드라인인 10.7% 인상를 요구했고 사측은 3% 인상을 각각 요구했었다.

이와 함께 노조측은 핵심쟁점 사항인 정년연장은 63세에서 61세로 낮춰 수정요구안을 제시했고 사측이 요구안 임금피크제도 기존의 정년인 58세를 전후해 각각 3년씩 실시한다면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 본부장은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 현안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참여요구안은 이번 임단협에서 사실상 철회했다"고 전하고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도 비정규직을 개별사업장별로 매년 일정비율씩 전환해나가기로 의견 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사외이사와 감사 각 1명씩의 추천권과 노사동수의 임원평가위원회 구성 등 경영참여안을 요구했었다.

그는 그러나 "주 5일 근무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문제를 놓고 여전히 노사간 이견이 많기 때문에 오늘 대표단 교섭회의에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지만 이달중에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