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에너지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가오는 9월 차기회담에서 국제원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어도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키로 결정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아흐마드 알-사바흐 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OPEC회원국이 현재 어느정도의 증산 여력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하루 50만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PEC는 올들어 두차례 산유량을 늘렸다.

알-사바흐 장관은 지난 6월 2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42.45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국제원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면 OPEC는 3번째 증산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유가는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년전에 비해 27% 오른 배럴당 40.44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이미 오는 8월1일부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21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알-사바흐장관은 오는 9월 회동에서 OPEC는 현재 22-28달러로 설정된 가격밴드를 상향조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