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가 9일 파업에 들어가는데 이어 쌍용차 노조도 다음주 파업돌입 방침을 확정, 차업계 임단협이 막바지 난항을 겪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8일 저녁 중앙쟁위대책위를 소집, 12-16일 주야 3-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한편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잔업 및 특근을 전면거부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8일 제시한 회사안에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강경 투쟁국면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28일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12차례의 본교섭을 벌여왔다.

특히 노조는 19일부터는 전면파업에 준하는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회사측에 경고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 해외 경영전략위원회 설치, 이사회 결정과정 참여, 책임경영제 도입, 조합원 고용 및 국내시설 보장을 비롯, 해외공장 운영에이르기까지 `초강도'의 경영참여를 요구하는 `해외 현지 공장 설립과 합작에 따른자본이동에 특별협약 요구안'을 마련,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쌍용차 매각작업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가운데 노조의 파업 방침으로 매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GM대우차 및 대우인천차 생산직으로 이뤄진 대우차 노조도 9일 주간조는 오후 3-5시, 야간조는 10일 새벽 3시30분-5시30분 주야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2-14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노조가 파업 일정을 정함에 따라 GM의 부평공장 인수조건의 하나인 노사화합에배치, GM의 조기인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일 올 임금협상을 완전 타결했으며 기아차 노조도 7일 밤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