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8일 대체로 LG마이크론[016990]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하반기 이후 PDP 등 디스플레이 경기 약화에 따른 실적성장 둔화우려가 제기됐고 LG, 삼성증권 등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을 반영, 목표가를 크게 낮췄다.

LG마이크론은 전날인 7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1.4분기대비 각각 21.8%, 2.8%, 99.3% 늘어난 1천750억원, 165억원, 2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LG증권은 LG마이크론의 실적이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투자세액공제에 따른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반영, 올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21.6% 상향조정했다.

LG증권은 하반기에도 PDP 후면판 부문 등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7일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을 반영, 6개월 목표가를 기존 9만1천200원에서 6만8천5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삼성증권도 LG마이크론의 2.4분기 실적이 자사의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치를 각각 6.9%,6.6% 올려잡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전망치는 5.1% 상향조정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예상보다취약한 디스플레이 가격 모멘텀을 반영, 수정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LG 마이크론의 단기적 주가 흐름에 대해 "디스플레이 경기모멘텀이 좋지 않아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6개월 목표가 역시 주식가치 희석을 반영해 기존치대비 22.5%나 낮은 6만9천원으로 수정했다.

SK증권도 유상증자 영향을 감안해 LG마이크론의 6개월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의 2.4분기 매출은 긍정적이지만 월별 기준으로 비수기 영향이 7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6월 매출도 61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1.4% 감소했고 PDP 후면판 매출도 7.7% 줄어드는 등 수요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고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로인해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향후 전망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된 만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덧붙였다.

이밖에 하나증권과 동원증권도 LG마이크론의 2.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을 고수했다.
하나, 동원증권은 목표가 역시 각각 8만4천800원과 7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마이크론은 전날보다 2.81% 오른 4만9천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