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법무부 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 정책위원으로 선임된 황성식 교보생명 상임고문은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하우를 검찰에 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제2기 정책위원회는 총 13명의 정책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검찰업무 처리에 대한 국민참여 대폭 확대방안'이라는 의제로 앞으로 1년간 검찰 기소 결정의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황 고문은 "현재 기업들이 강한 기업에서 훌륭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검찰도 그런 방향으로 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며 "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기존 관행에 새 패러다임을 접목하는 것이 골자인 컨설팅 경험을 살려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윤리·정도 경영의 한국적 표준 정립과 한국형 관리회계의 정착 등 '한국적인' 것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황 고문은 "미국식 대배심제도와 일본식 검찰심사회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의 현실에 맞는 '기소 독점주의의 보완책'을 찾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인 황 고문은 지난 5월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오기 전 26년간 회계감사와 세무업무보다 성과 및 위험관리 등 기업 컨설팅업무에 주력해 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