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국회상임위 배정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을 놓고 6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등 불만을 터뜨렸다.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은 이날 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를 차례로 접촉,교섭단체간 협상 과정에서 노회찬(魯會燦) 의원의 당초 희망 상임위인 정무위 대신법사위로 배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정무위로 환원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천 대표 등은 특히 총선 이후 시민단체, 노조, 농민 등 현장의 요구를 최대한수용해 상임위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의원과 전문성을 갖춘 보좌관을 배치했으며,한달 이상 정책연구와 법안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당측은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양보한 만큼 민노당도 상임위 1석정도는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기존 정당처럼 '정략적'으로 상임위를배분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 '정책적' 차원에서 상임위를 결정했는데 향후 원내활동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심상정(沈相女+丁) 의원은 "국회 개혁의 선결 과제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나특권 폐지로 보인다"며 "국회 운영권한을 운영위원회로 넘겨야만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