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들이 특정 계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대기업, 패션동호회,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와연계해 타깃 마케팅을 벌인다.

백화점 세일 기간인 1∼18일 대한항공, 우리은행, 하나은행, 효성 등 4개사 3만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10%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 행사에는 신사, 숙녀, 잡화 등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 다음까페 패션 동호회 `옷 잘입는 연예인 따라잡기' 사이트에 할인쿠폰을 띄워놓고 쿠폰을 가지고 오면 숙녀캐주얼 의류를 10% 깎아준다.
동호회 회원수가 80여만명에 달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백화점측은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고속철도 개통 100일 축하 특별우대행사'를 열고 철도승차권 구매영수증과 백화점에서 발송한 e-메일 쿠폰을 제시하면 10%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31일까지 수도권 소재 학교 교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교원증을 제시하면 숙녀캐주얼 의류를 10% 할인해준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짐 싸는 요령 등 이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소책자를 제작, 전국 11개 점포 인근의 신축 아파트 입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천호점은 15일부터 은행, 부동산 사무실, 아파트 부녀회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 `복(福)수박'을 준다.

지난달에는 천호점은 중앙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신촌점은 항공사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여성캐주얼 의류를 싸게 살 수 있는 쿠폰을 배포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천연성분 화장품 `프레쉬' 청담동 샵 단골고객 3천명에게 특별 DM을 보냈다.

할인쿠폰과 3개월 무료 주차 스티커, 사은품 증정 교환권을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