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번 < 하나로통신 사장 cbyoon@hanaro.com > 오늘날 교육학 이론의 고전으로 불리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신화 속에서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실제의 여인처럼 여기며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그 여인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매일 같이 꽃을 바치는 그의 노력에 감동한 아프로디테는 결국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들어준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교사의 기대를 받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이론이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불리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기대 혹은 믿음이 갖는 영향력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한다. 의학에서 사용되는 치료 요소 중 하나가 '위약 효과(placebo effect)'이다. 이는 치료 행위에 있어 때로는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어떤 요소가 실제 치료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어제나 오늘이나 기업들이 내부 직원들에게 항상 외치는 한 마디는 바로 '변화'이다. 이 말은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고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업의 위기의식이 낳은 '자기 독백'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기업 내부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용어이기도 하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보면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기술이나 지식의 힘이었지만 나머지 85%는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의 힘이었다고 한다. 변화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음으로부터의 변화는 바로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카네기는 이렇게 충고한다. 비난이나 비평,불평을 하지 말라 그리고 진심이 담긴 칭찬과 감사를 하라고 말이다. 칭찬이란 숨기는 것이 아닌 개방이며 상대방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존중,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칭찬은 단순한 '말의 잔치'가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약이며 그래서 때로는 전략이 필요하다. 칭찬엔 사람의 능력을 무한대로 이끌어내는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나 '위약 효과'가 뜻하고 있는 핵심은 바로 '긍정적 기대'이다. 조직의 리더는 칭찬과 격려로 팀원들을 이끄는 조직안의 '피그말리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직원들은 리더의 칭찬과 기대를 먹고 큰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