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유럽축구선수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이탈리아가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희생양' 삼기의 성격이 강한 음모론을 제기, 비난을 사고 있다. 2년전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에서 패한 뒤 주심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의 편파판정이 탈락 이유였다며 억지를 부렸던 이탈리아는 2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불가리아에 이기고도 동률(1승2무)의 스웨덴과 덴마크에 골득실에 뒤져 짐을 꾸리게 되자 또 승부 조작론을 들고 나온 것.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이자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인 프란코 카라로는 덴마크와 스웨덴이 2-2로 비겨 탈락이 확정되자 "증거를 찾기는 힘들지만 (이웃인) 두 팀이 무승부를 위해 쇼를 벌였다"고 말한 것. 또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덴마크와 스웨덴을 겨냥, "누군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게일라드 UEFA 대변인은 카라로 회장의 언행에 대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데 따른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탈리아는 품위있게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다만 이탈리아 공격수 베르나르도 코라디는 "덴마크와의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것 부터가 잘못"이라며 "우리의 책임"이라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다. =佛 수비수 사뇰, 골절로 2개월 결장= 0...스위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팔목을 다쳤던 프랑스대표팀의 수비수 윌리 사뇰(27)이 X-레이 촬영 결과 골절로 드러나 그리스와의 8강을 포함해 향후 2개월간 결장하게 됐다. 프랑스는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 경기 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UEFA규정에 따라 사뇰의 대체 선수를 새로 뽑지는 못한다. 프랑스는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도 허벅지 근육을 다쳐 걱정이 큰 상태다. (리스본 AP.AF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