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 새로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포함해 미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들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이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할 준비가 '90%' 돼 있다고 경고한 후 나온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비교적 상처를 입지 않은 채 9.11 테러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9.11 테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공격으로부터 견뎌내기 위해 FRB의 운용능력과 은행의 지불시스템을 보강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록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그 위협들이 끔찍하게 들리기 때문에 다른 잠재적인 위협들을 열거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증가하는 무역적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라면서도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점진적으로 조정되는 것을 허용할 만큼 충분한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몇 달 안에 매출이 둔화되는 만큼 물가상승도 완화될 것"이라며 미국이 부동산 버블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