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4일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한미간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자주통일 시대에 한평의 땅도 침략군에 떼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강점자의 오만한 행세'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협상 결렬 소식을전하면서 "이번에 남조선 당국이 반미 자주를 주장하는 민심을 타고 일정하게 자존심을 세웠지만 그 정도로는 안된다"며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맞게 미군철수, 완전한 자주를 주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신문은 또 협상 결렬 직후 미국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부차관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추가배치 등의 계획이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안보 우산을 빗대어 남조선을제멋대로 주물러대던 미국식 논리로 남조선 인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남조선의 민심을 똑바로 보고 더이상 강점자의 행세를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군을 철수시킬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