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이달 10일께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이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 시험가동에 맞춰 미국 방문에 나서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8일 정몽구 회장이 미국 수출 시장 및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건설 현황 및 미국 수출 시장 점검차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건설 중인 현대차 미국현지 공장을 방문,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002년 4월 `첫 삽'을 떴으며 착공 2년여만에 조립라인을완공하고 10일께 EF쏘나타 후속모델인 NF(프로젝트명) 시험생산에 돌입, 양산체제에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정회장은 시험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확보를 당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이 공장은 내년 3월 NF 양산에 들어가는데 이어 2006년 초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 생산을 시작하며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현지 생산차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자동차 제작, 조립의 모든 과정과 함께 각종 차량 시험 테스트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현대차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도 연산 30 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 설립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생산.판매 목표는 ▲2005년 12만8천대 ▲2006년 23만대(NF 11만5천대, CM 11만5천대) ▲2007년 25만대(NF 12만5천대, CM 12만5천대)에 이어▲2010년 28만5천대 (NF 14만대, CM 14만5천대)로, 현대차는 현지 판매 추이에 따라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미국 현지 연구소 등과 연계,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돼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 인도, 터키 공장과 함께 `2010년 글로벌 톱 5 구축'을 위한 중심축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정회장은 이번 방미기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현대차 및 기아차 현지 법인 관계자들과 북미 지역 전략회의를 개최, 최근 판매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독려한 뒤 오는 14일 귀국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63만7천692대(현대차 40만221대, 기아차 23만7천471대) 보다 9.8% 늘어난 70만대(현대차 42만대, 기아차 28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 각 계열사의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지주회사 설립현황을 직접 챙긴데 이어 지난달 24-27일 서울에서 열린 기아차 전세계딜러 대회에도 참석, 명차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했으며 지난 2일 전 임직원 조회를 갖고 글로벌 톱 5 육성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죌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