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을 2개월여 앞두고 한국선수단이 목표 메달수를 역대 최다인 36개로 잡았다.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신박제 한국선수단장은 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금 13, 은 10, 동메달 13개를 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고 성적은 안방에서 열렸던 88년 서울올림픽때로 당시 금 12, 은 10, 동메달 11개 등 총 33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 12, 은 5, 동메달 12개로 종합 7위,96년 애틀랜타때는 금 7, 은 15, 동메달 5개로 10위, 2000년 시드니때 금 8, 은 10,동메달 10개로 12위로 처지는 등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해 `톱 10' 재진입을 노린다. 종목별로는 13개의 금메달 가운데 태권도가 남녀 4체급 중에서 3체급 석권을 목표로 잡았고 양궁과 레슬링은 각 2개, 배드민턴, 펜싱, 체조, 유도, 사격, 탁구 등이 1개씩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한국선수단은 육상과 수영, 테니스 등에서 예선전이 마무리되면 총 265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며 7월21일 최종 엔트리를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다시 한국선수단장을 맡은 신박제 단장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격려금도 준비하는 등 최선의 뒷바라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