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유.무선 전화보급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OECD가 집계한 회원국 유.무선전화 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선전화 보급률은 지난 2001년 48.6%로 OECD 평균치인 52.6%보다 5%포인트나 낮다. OECD 30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18위로 보급률이 49.8%인 벨기에, 48.5%인 아일랜드, 47.2%인 이탈리아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룩셈부르크가 77.6%로 유선전화 보급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스웨덴 73.9%,노르웨이 72.0%, 덴마크 71.9%, 스위스 7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선시장 최강자인 KT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가입자는 2천280만여명으로 지난 2001년 2천200만명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순위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선전화 회선당 이용료는 지난 2001년 190.32달러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이는 저렴한 요금에 따른 것인데 우리나라 시내전화 100분통화 요금은 5.8달러로 OECD 평균치의 13.7달러의 42.2% 수준이다. 시외전화 100분 통화요금은 3.13달러로 OECD 평균치인 7.1달러의 44.4%에 불과했으며 LM(유선→무선)통화 100분 요금도 9.4달러로 OECD 평균치 20.9달러의 44.7%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전화 보급률이 OECD 회원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은 낮은 요금수준과 이동전화 고속성장에 따른 시장 조기위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어졌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급률도 지난 2001년 62%로 유선전화보다는 높지만 이는 OECD 평균치인 64.4%에 못미치는 것이며 30개 회원국 중 18위에 불과하다. 이동전화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96.7%인 룩셈부르크로 국민 개개인들이 거의 모두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은 국가는 82.5%인 노르웨이, 82.0%인 아이슬란드, 80.7%인 오스트리아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