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황병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지주 및 은행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올해 창립일은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된 뜻깊은 날인 만큼 대구에 본점을 둔 금융회사로서 지역에 뿌리를 두고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과 상생하는 DGB’라는 주제로 열렸다.특히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기념식 비용을 대폭 절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기념식 첫 순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에 후원금 총 2억 원을 전달했다.DGB금융그룹은 창립 13주년을 기념하고 성과문화 확산을 장려하기 위한 ‘The DIGNITY 상(더 디그니티 상)’을 통해 개인성과 포상 강화와 함께 단체상을 신설했다.대상에는 수도권 진출 한계 극복을 통한 자산성장 달성과 대내외 그룹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DGB대구은행 박진호 반월공단금융센터장이 영예를 안았다.이외에도 그룹의 지속발전과 성과 향상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 28명을 포상했다. 이날 특별히 진행된 ‘DIGNITY 현판식’을 통해 모든 수상자 이름이 적힌 현판을 걸고, 대상 수상자는 핸드프린팅을 하며 DIGNITY 수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황병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희망으로 맞이하는 창립일에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다”라며 “오랜 기간 다져놓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티핑포인트를 맞이한 만큼 그룹의 발전 방향을 잘 설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시중금융그룹 전환을
"현대자동차·기아는 이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제조사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지난 16일 공개한 현대차의 1분기 사업보고서를 꼼꼼히 훑어본 국내 한 증권사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갈수록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더니, 지난 1분기에는 60%에 이르러서다. SUV의 판매단가와 이익률이 세단보다 높은 만큼 두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0대중 6대는 SUV17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와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글로벌 판매대수(상용차 포함)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7.2%로, 작년 1분기(53.2%)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차종별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SUV 비중이 같은 기간 60%에서 65%로 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SUV 왕국'이 된 데는 해외에서 SUV를 찾는 이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1분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75.3%에 달했다. 1년 전(75.1%)보다 조금 더 뛰었다. 1분기 현대차의 미국 판매 톱3중 2개가 SUV(1위 투싼 4만5509대, 3위 싼타페 2만6094대)였다.같은 기간 기아의 미국시장 공략 쌍두마차도 스포티지(4만6988대), 셀토스(2만6399대) 등 모두 SUV였다. 현대차의 유럽 SUV 판매 비중은 58.3%였고,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도 57.5%를 기록했다. ○SUV 라인업 강화로 캐즘 넘는다SUV는 승용차 플랫폼으로 만든다. 아반떼 플랫폼으로 투싼을, 쏘나타 플랫폼으로 싼타페, 그랜저 플랫폼으론 팰리세이드를 생산한다. 이미 만든 플랫폼을 공유하는데다 차값을 비싸게 책
외식업계 단체들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 농민들의 식자재 생산이 일부 품목에 편중되면서 외식업계가 막대한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농안법에 대한 반발이 정부·여당을 넘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날 서울에서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및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서울에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하는 양곡법과 농안법 개정안이 외식업계에 끼칠 영향과 문제점이 논의됐다"고 전했다.외식업계 단체는 지난달 잇따라 농안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한국외식산업협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서에서 “농업인을 위한 제도이나 과잉생산 유발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특정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그 외 품목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경우 우리 외식업체들은 더욱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도 나흘 뒤 성명서를 내고 “외식업은 매일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농수산물 가격에 매우 민감한 업종”이라며 “농안법으로 일부 품목에 생산자가 몰리면서 과잉생산 및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같은 날 “가격안정제 대상 농산물의 기준가격도 매년 높아질 것이고, 정부가 가격을 보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