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여권 연합 소속 19개 정당이 17일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에게 연립정권의 총리를 맡을 것을 요청했다고 국민회의당 고위 관계자가 밝힌 가운데 11개 정당 연합체인 전국민주연합(NDA)은 간디 당수의 총리 취임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이끄는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의 프라카시 자브데카 대변인은 "이는 당의 결정이며 수백만 국민들은 외국 태생의 인사가 인도를 통치하는 것을 불명예로운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카이아 나이두 BJP 당수는 그러나 바지파이 총리는 (간디 당수의) 총리 취임식장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NDA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당 당수인 간디가 외국 태생인 점을 중점 거론하는 등 이를 득표 작전에 이용했다. 국민회의당과 이 당에 우호적인 정당들은 지난 주 실시된 총선에서 하원 539석중 217석을 차지했으며 BJP가 주도해 온 NDA는 186석에 그침에 따라 간디 당수가 이번 주내 총리로 선출돼 취임할 것으로 널리 예상돼왔다. (뉴델리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