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시장에도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다. 광우병 파동 등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유기농 축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호주산 유기농 쇠고기 `청초우'(靑草牛)를 판매한다. 사육에서부터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 유전자변형 사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제유기농연맹(IFOAM), 호주유기농협회(NASAD), 미국 농무부(USDA) 등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넓은 초원에서 목초를 마음껏 뜯게 해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클수 있도록 했다. 일반 쇠고기보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가격은 호주산 냉장수입육에 비해 10% 정도 비싸지만 한우보다는 20% 가량 저렴하다. 100g당 등심 6천300원, 채끝 5천500원, 안심 7천200원. 현대백화점은 유기농 닭, 유기농 한우, 유기농 돈육 등 유기농 축산물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유기농 한우 사육에 도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의 직영목장 주변을 무공해 초지로 만들어 청정 사료를 먹인 한우를사육, 오는 2007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평당 100여만원을 들여 유기농 한우를 사육할 우사도 새로 지었고, 유기농사료, 사육방법, 위생관리 방안을 연구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유기농 사료를 먹여 키운 유기농 돼지고기를 9월 추석 이전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소의 생산 이력 정보를 제공,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얼한우'에 이어 `우리얼포크'를 선보인다. 사육과정은 물론 도축.가공 과정을 추적, 사료.질병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6월 돈육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도두람푸드의 돈육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