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몸과 형체와 머리털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고 따라서 감히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으니 생각도 바뀌게 마련이다. 지금은 몇 번의 칼을 대더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는 일이야말로 '효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는 시대가 됐다. 남자든 여자든 외모가 받쳐주는 사람이 시선을 끌게 마련이고 또 선망의 대상이 되는 까닭이다. 나아가 이제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이른바 '이쁜이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시대다. 프리섹스를 즐기던 솔로 생활을 접고 정숙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 결혼하려는 미혼 여성이나 출산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중년 여성들의 '이쁜이 수술'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이같은 욕망은 남성들에게도 결코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남성들의 '이쁜이 수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성기확대 수술'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이 작은 성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수술로 털어내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물건 크기에 의해 자신감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군대에서는 성기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왜소 콤플렉스가 있는 남성은 대중 목욕탕에 가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따라서 굳이 여성들에게 멋진 남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이쁜이 수술'을 강행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성기확대 수술은 국소마취 후 고체 실리콘을 삽입하거나 자가 진피조직을 이식하는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음경은 성생활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가장 많고 마찰이 세게 이뤄지는 부위이므로 실리콘 삽입술보다는 자가진피조직 이식수술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수술은 또 영구적일 뿐 아니라 실용적이다. 진피조직을 이용한 음경확대 수술은 입원이 필요치 않고 1시간3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 후 곧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3회의 통원 치료를 거쳐 45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도 있다. 흔히 '남자는 자신감에 살고 자신감에 죽는다'고들 한다. 여자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민영기 <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www.bin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