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민주화 1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연다. 작년 여름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우모자(Umoja) 뮤지컬단을 비롯해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가인 타펠로 모포켕(Thapelo Mofokeng), 아만다응흘라고티(Amanda Nhlangoti) 등의 공연과 함께 '패션을 통해 보는 남아공 민주화10년'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을 통해 남아공의 전통과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108벌의남아공 전통 및 현대 의상을 소개한다.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음악과 춤 등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이 가미되는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남아공의 대표적 패션기업인 선 가디스(Sun Goddes) 소속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주목된다. 선 가디스는 설립한 지 3년도 안되지만, 이미 아프리카 패션의 방향을 바꿔놓았다고 평가받을 만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기업. 지난해에는 런던의 월드 디자인 포럼과 미국의 흑인예술축제 패션쇼에 참가해격찬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네 곳에 부티크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남아공이 첫 민주 선거를 치른 지 10년이 되는 해로, 남아공 정부는 "더나은 남아공,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화합하는 사람들"이라는 테마로 남아공 국내와세계 각국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