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업체 보잉은 18일 로봇이 조종하는 무인비행기가 목표물을 향해 폭탄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잉의 무인 전투기 X-45A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지대의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이륙한 후 1만m 상공에서 목표물인 트럭을 향해 112.5㎏의 폭탄을 비교적 정확히 떨어뜨렸다. 항공기는 폭탄 투하 당시 시속 710㎞로 운항하고 있었으며 폭탄은 목표물에서 1m 범위내에 명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을 주관한 로브 허튼은 "화면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과 거대한 먼지 구름, 트럭이 흔들리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실험은 무인 항공기의 무기 탑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참으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같은 무인 항공기를 적군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포격 같은 가장 위험한 군사 작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에 이용된 X-45A는 사전에 목표물의 좌표가 입력됐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해 항로를 조절했다. 보잉은 1천만-1천500만달러를 들여 X-45 수 백대를 양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