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형 오피스텔이 줄지어 분양되고 있다. 오피스텔이라고 하면 흔히 대로변의 1개동짜리 건물을 연상하지만 최근들어선 아파트처럼 단지를 이루고 있는 단지형이 잇달아 공급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5월 초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골프연습장터에서 8개동짜리 단지형 오피스텔 7백94실(18∼37평형)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이르면 6월 구로구 신도림동 한국타이어 부지에서 4개동짜리 단지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두 8백실이며 전용면적 18∼25평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도 6월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동아문화센터 자리에서 25∼69평형으로 구성된 단지형 오피스텔 3개동,5백28실을 선보인다. 당초 업무용빌딩을 짓기로 했으나 분양성을 고려해 주거형 오피스텔로 바꿨다. 또 13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내 '위브 더 스테이트'는 무려 20개동으로 이뤄진 메머드급 오피스텔 단지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2백25가구,오피스텔 1천7백39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이 20개동에 달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처럼 오피스텔들이 단지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공장터 등 큰 땅들이 최근들어 많이 공급된 데다 업체들이 주택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비슷하게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지형 오피스텔은 일반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돈이 모자라는 젊은 층을 겨냥한 틈새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