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기독교박물관인 숭실대 부설 '한국기독교박물관'이 8일 숭실대 내에 재개관했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숭실대 출신의 장로교 목사이자 고고학자인 故 김양선 교수가 1948년 4월 서울 남산 기슭에 설립했으며 지난 67년 7월 숭실대에 기증됐다. 숭실대는 기증받은 기독교 박물관을 대학 부설 박물관으로 개관, 운영해오다 97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항온.항습 설비와 방범.방화.보완 설비를 모두 갖춘 새 건물을 지어 이날 재개관했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한국기독교사실과 근대화.민족운동사실, 고고미술실 등으로구성됐으며 한국 기독교 역사의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경교 자료와 초기 천주교 신앙의 수용과 박해, 자생적 천주교 설립과 성장 과정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고고미술실에는 국보 제141호 `청동 잔무늬거울', 국보 제 231호 `청동기 거푸집' 등도 전시된다. 숭실대는 이날 오전 11시 개관 행사에 이어 개관기념 오태석 연출 「`자전거'-문화 유산 3.8선, 그리고 순교자들의 이야기」공연을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